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 확정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 확정…광주 군공항 일원에 ‘초대형 생산 거점’ 조성
정부가 추진하는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의 예정 부지가 광주 군공항 일원으로 최종 확정되면서, 국내 반도체 산업 지형이 대대적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7일 정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청와대는 전날 ‘3대 메가 프로젝트’ 점검 회의를 통해 광주 군공항 부지에 대규모 반도체 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달 ‘국민보고회’에서 투자 계획이 공개된 지 약 일주일 만에 이뤄진 것으로, 사업 추진이 속도전에 들어갔다는 평가다.
이번 클러스터는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 경계 일대를 중심으로 조성되며, 기존 광주 첨단산업단지와 장성 지역을 연결하는 ‘서남권 반도체 벨트’ 형태로 구축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이 가능한 군공항 이전 부지를 활용해 전력·용수·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한다는 전략이다.
입주 예정 핵심 기업으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꼽힌다. 삼성전자는 광주 일대에 반도체 전공정(팹) 생산라인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 역시 전남 장성 등을 후보지로 검토하며 대규모 투자를 병행할 계획이다. 두 기업의 투자 규모는 각각 수백조 원에 달하며, 전체적으로는 약 2,000조 원 수준의 초대형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클러스터에는 메모리 반도체 생산시설뿐 아니라 패키징(후공정), 소재·부품·장비 기업(소부장), 연구개발(R&D) 시설까지 함께 들어서는 ‘종합 반도체 생태계’가 구축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단순 생산기지를 넘어 설계·제조·연구가 결합된 국가 전략 산업 거점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수도권에 집중된 반도체 산업을 지방으로 분산시키고, 전력·용수 인프라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국가 균형발전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미래차 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광주·전남을 첨단 산업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